'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단언할 수 없어도 일은 시작해야겠다고 선언할 필요가 있다.'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좋은 기억이 된다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할 일이 보인다. 그것이 기쁨일 때 사물에서 빛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 그가 일에 관해 써 내려간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 헝클어진 책상과 서랍이 정리되고 반짝반짝 윤이 나는 듯했다. 재능의 배신으로 멘탈이 널을 뛰는 시대에, 도리어 재능이 없어 재미를 붙이고 일의 원리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미나가와의 모습은 경이롭다. 선생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시겠어요? 저는 유치원 마당에서 혼자 찰흙 구슬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구슬을 굴릴 때 느껴지는 감촉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어린 마음에도 만들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깨달아졌어요. 구슬은 ..